[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삼성증권은 19일 한국은행의 전날 기준금리 인하가 2012년 때처럼 주식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동열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이번 금리 인하가 일회성이 아니고 추가 정책 여력이 존재하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2010년 이후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 반응이 일관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2012년 사례를 주목한다"며 "당시 한국은행의 정책 대응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와 현재는 두 가지 점에서 유사하다"며 "수출 부진 지속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당시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한국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2010년 36%에서 2012년 9월 -5.7%로 위축됐다"며 "현재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지난 6월까지 7개월째 수출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2011년 11월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개시했고, 미국은 제로금리 유지 및 3차 양적 완화를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고 ECB 역시 금리 동결 기간을 내년 상반기로 연장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2012년 사례와 달리 2014년과 2016년에는 한은의 금리 인하에도 한국 주식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 않았고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14년과 2016년 한은의 금리 인하는 국내 경기에 국한된 이슈였다는 게 문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는 정책 당국의 국내 경기에 대한 인식과 부양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하반기 중 추경안 통과 등이 대기 중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 보복 조치 등 일련의 불확실성에도 주식시장에 일정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증권업, 테마별로는 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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