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이상 명문장수기업을 키운다] 세명전기공업주식회사

▲ 권철현 대표

세명전기공업은 부산에 위치한 송·배전 선로, 전차 선로용 가설 금구류를 생산하는 금속·비철금속가공 전문기업이다. 

창립자 권재기 선대 회장(88)의 소재산업에 대한 개척정신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다져진 세명은 국내 전력의 네트워크 구축과 KTX 고속전철화사업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 기업승계 받은 2대 권철현 대표(51)가 회사를 맡으면서 연구개발과 최신 가공설비 구축 투자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수입에 의존하던 송전선로용 철탑 및 애자·금구류, 섹셔널빔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현재는 전체 매출의 수출이 18%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품질을 완성하다

주로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 된 금구류를 세명전기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공사업체 등 국내회사들이 세명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일본 동경전력으로부터 품질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업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동경전력에 제품을 공급하는 쾌거도 이뤘다. 나아가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에 이르기까지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세명전기는 전철용 장력조정장치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일본에서만 생산 가능했던 전철용 금구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5대 광역시 지하철 및 철도공사에 제품 공급과 더불어 일본에 역수출까지 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세명전기는 주조, 단조 전문기술 바탕의 자동차, 항공기 및 선박용 첨단소재의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여러 관련 부품 중 자동차 Wheel용 단조 Disk와 Rim은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보급되고 있다.

권재기 회장은 6.25 전쟁을 겪고 부산의 국제시장에 소재하고 있는 전기기물 판매사에 취업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전기설비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됐다.

권 회장은 설명했다.

“당시 부산은 상업 도심지를 제외한 변두리 지역에 전기 시설이 전무하고, 주거환경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었습니다. 전력선로 설치용 금속도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판단하고 한국전력 부산지점 앞에 세명전기공업의 전신인 ‘세명전업상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초창기 우리나라 전력선용 금구류 산업의 기술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이에 권재기 회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매년 2% 이상의 R&D 투자와 연구개발로 1980년도까지 특허권 8종, 실용신안권 15종, 의장권 4종 등 각종 산업재산권을 취득했다.

1984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345kV 철탑금구류와 애자련금구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378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이는 345kV 송전선로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품질력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두다

“기업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시 돼야 합니다.” 

권철현 대표는 세명이 소재산업계에서 장수기업으로 그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품질력과 고객만족을 들었다. 각 생산 공정마다 체크리스트에 의한 철저한 품질검사를 진행한다. 

세명전기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국 송배전소에 설치되고 있다. 설치 공사 이후에도 고객만족도를 수시로 조사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조달과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객의 요구를 설계에 반영하며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좋은 품질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품질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과 열정은 금구류하면 세명이라는 회사를 떠올리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지역의 선두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다

세명전기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서륭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회사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을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하고, 누출사고 등을 대비한 비상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혹시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와 전선을 다루는 작업환경인만큼 안전과 보건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매월 임직원 대상으로 안전 및 보건 교육을 실시해 혹시나 있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권 대표는 말한다. 

“2대에 걸쳐 차근차근 쌓아 올린 건실한 기업 이미지와 외연의 성장보다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해 온 기업의 신념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데 전념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R&D 투자에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력과 축적돼온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섬유직기용 부품과 선박, 항공기용 부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문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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