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는 무엇인가요? 연령·성별에 따라 입에 자주 올리는 신조어가 다르겠지요.
이번 호는 연령별 ‘최애(가장 사랑함)’ 신조어를 알아봅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2298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신조어 관련 설문조사 결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20대 ‘강조 세대’…JMT, 존맛탱, 존맛
20대는 ‘JMT, 존맛탱, 존맛’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셋 다 ‘정말 맛있다’라는 뜻입니다.
‘JMT’가 뭐지? 지금 고개를 갸웃거리고 계시나요? 우리말 ‘존맛탱’의 앞글자를 영어 알파벳으로 바꿔놓은 말입니다. 알파벳으로 이뤄진 단어이지만 국적은 ‘한국’인 셈이죠. 매우 맛있다는 뜻의 ‘존맛’에 강조하는 의미로 ‘탱’을 붙였답니다.
20대는 또 정말, 매우 등 강조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 ‘개~, 핵~, 존~’을 자주 쓴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라는 뜻의 ‘TMI(Too Much Information)’도 선호하는 신조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30대 ‘혼란 세대’…불금, 혼밥, 남(여)사친 
30대는 ‘불타는 금요일’이라는 의미의 ‘불금’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날의 부담 없이 퇴근길에 친구,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즐거움을 담은 듯합니다.
그런데 혼자 즐긴다는 ‘혼밥, 혼술, 혼영(혼자 영화 보기)’도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로 꼽혀 대조를 이룹니다. 필자가 30대를 ‘혼란의 세대’로 표현한 이유입니다.
또 30대는 이성과 연애 감성을 느끼기보다는 동성에게 느낄 수 없는 자상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대로 보입니다.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을 선호하는 신조어로 뽑았기 때문이죠. 

40대 ‘2030 종합 세대’…불금, 혼밥, 핵(개·존)
40대는 2030세대의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30대가 자주 쓰는 말들을 선호하는 신조어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40대는 30대와 마찬가지로 ‘불금’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혼밥, 혼영’도 선호하는 신조어에 올랐습니다.
특이한 점은 30대와 달리 40대는 20대가 선호하는 강조의 ‘개~, 핵~, 존~’과 함께 ‘1도(하나도)’를 자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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